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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2. 틱낫한 스님의 꿈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3. 다른 사람들은 빠르게 나아가는데, 정작 나는 제자리에 멈춰 있거나 퇴보가 온 것 같다.
4. 프롤로그
1. 1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 1년이면 매일 매일의 일상을 바꿀 수 있어요.
3년이면 삶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5년이면, 과거에 살았던 여러분은 죽고, 다시 태어날 수 있어요.
5년 전의 여러분과는 '실제로'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 겁니다.
보통 삶이 완전히 바뀌는데, 소위 '퀀텀점프'를 하기 위해서는
10년 혹은 20년, 굉장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막연히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1년, 3년, 5년이라는 시간도 적지 않은 시간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인내와 끈기를 필요로 하겠죠.
그런데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 지금 이 순간에도 느끼고 계시겠지만
시간은 정말 훅 갑니다.
특히나 1년이라는 시간은 정말 금방이죠.
이렇게 생각하면 여러분의 인생이 바뀌는 건 정말 '순식간'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지난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불교 수숭 중 한 명이었던,
2. 틱낫한 스님의 꿈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25년 전 어느 날 밤, 꿈을 꾸었는데 내가 대학생이었다.
그때 나이 벌써 60을 넘겼지만 꿈에서는 겨우 21살이었다.
꿈에서 나는 대학교에서 가장 사랑받는 훌륭한 교수의 강의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굉장히 인기 있는 과목이었고,
그래서 들어가기가 몹시 어려운 강의실이었다.
나는 너무 좋아하며 강의실이 어디인지 알아보려고 교무처로 곧장 갔다.
많은 학생들이 올라 가는데 갑자기 꼭 나처럼 생긴 젊은이가 눈에 들어왔다.
그 얼굴에 옷 색깔에 모든 것이 정확하게 나로 보였다.
나는 무척 놀랐다.
그가 나였던가?
내 바깥에 있는 다른 나였던가?
그는 자기 길을 찾느라 애를 쓰고 있었다.
너무나 이상해서 교무처 여직원에게 저 젊은이도 나와 같은 강의에 들어가느냐고 물어보았다.
그녀가 말했다.
"아니요. 저 학생은 아니고 당신이 접수되었어요."
그날 아침 건물 맨 위층에서 강의가 시작된다고 했다.
교실을 향해 올라가다가 계단 중간쯤에서 사람들에게 물었다.
"강의 주제가 뭐죠?" 그들이 대답했다.
"음악이요"
나는 한 번도 음악을 공부한 적이 없었으므로 그토록 저명한 교수한테서 음악을 배우게 되었다는 사실이 의아했다.
사실 나는 음악에 별로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일단 강의에 받아들여진 뒤라 뭔가 괜찮은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크게 걱정되지 않았다.
강의실에 이르러 문을 열고 안을 들여다보았다.
학생들이 20~30명쯤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천 명이 더 돼 보였다.
나는 깜짝 놀랐다.
창밖으로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풍경이 내다보였다.
달, 해, 별자리, 흰 눈으로 덮인 산봉우리들이 보였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
거기 서서 그 굉장한 장엄에 사로잡혀 있던 때의 느낌을 뭐라고 말할 수 없다.
그 강의실에 내가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영예였다.
갑자기 교수가 도착하면 내가 발표를 해야 한다는 말이 들렸다.
정말 큰일이었다.
나는 음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런데 내가 음악에 대하여 발표를 하다니!
게다가 내가 첫 번째 발표자라니!
나는 주변을 살피며 본능처럼 주머니를 뒤졌다.
뭔가 단단한 것이 손에 잡혔다.
작은 종이었다. 나는 깨달았다. '이건 악기다.'
'이것으로 발표를 할 수 있겠다.'
여러 해 동안 종으로 수련을 해 왔기에 나는 마음의 평정을 되찾았다.
내가 말할 준비를 갖추었을 때 교수가 오셨다는 말이 들렸다.
바로 그때 꿈에서 깨어났다. 2, 3분만 꿈이 계속되었어도 모두가 존경하는 교수를 볼 수 있었을 텐데,
너무 일찍 깨어난 게 아쉬웠다. 깨어난 뒤에 나는 꿈의 자세한 부분들을 기억해 내고
그것을 풀어보려고 했다.
강의를 들을 수 없었던 그 젊은이가 나였던 것 같다.
어쩌면 이전의 나, 아직은 마스터 클래스에 들어올 만큼 자유롭지 못한 나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성장했고, 그를 뒤에 남겨두었다.
여전히 젊은이를 움켜잡고 있는 어떤 견해에 대한 집착에서 나를 자유롭게 해줄 수 있을 만큼의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 모두가 자기가 진실이라고 믿는 견해들이 있고 우리는 그것들에 집착한다.
하지만 당신의 견해에 붙들려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기회를 잡지 못한다.
언제고 내길을 가기 위하여 나 자신을 남겨 두어야 한다는 진실을 그 꿈이 나에게 일깨워 주었다.
한 달전의 내모습, 일 년전의 내 모습, 10년 전의 내 모습은 다른 사람입니다.
그 사이 우리는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그 감정들을 마주하고 처리하는 과정을 수백, 수천번 해냈죠.
계획대로 되지 않는 수 많은 상황들, 마음 먹은대로 되지 않는 수 많은 여러분 스스로를 마주하고, 보냈을 겁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무조건 어떤식으로든 '생각을 하게 되어 있거든요.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해서 그렇지 정말 어떤 방향이든 어느 정도의 크기로든 우리는 성장해 있습니다.
3. 다른 사람들은 빠르게 나아가는데,
정작 나는 제자리에 멈춰 있거나 퇴보가 온 것 같다.
그런데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비교하니까 그렇게 '느껴지는' 거예요.
다른 사람들보다 '느리게 성장'하셨을 수도 있죠.
내 옆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다른 사람들을 보며 '나는 이렇게 멈춰있는데',
'나는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셨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느려서 그렇지 '성장'한 거거든요.
그리고 여러분 옆으로 빠르게 지나간 그 사람이 사실은 자신이 가야할 방향도 모르고 달려나간 거라면,
엄청나게 돌아서 가야하는 거라면 오히려 지금까지 느리게 느리게 걸어왔던 여러분이 훨씬 빠른 겁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빠르다 느리다를 측정하는 건 의미도 없고요.
그냥 '여러명의 나', 지난달의 나, 작년의 나, 10년 전의 나와 비교했을 때 성장했다면 그걸로 좋습니다.
그런데 혹시 지금 여러분은 저자의 꿈 속 깨달음처럼, '굳어버린 나의 어떤 견해'가 나 스스로를 붙잡고 있지는 않은가요.
지금 여러분은 과거의 나와 다른 사람인데, 10년 전의 나의 모습에 투영된 신념, 견해를 여전히 유지하면서,
지금 오늘의 나의 두 다리를 붙잡고 있지는 않은지. 한 번쯤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꼭 기억하셔야 할 것 2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하는데요.
첫째는, 오늘을 살아가는 여러분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건 100% 여러분 자신이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저자의 말처럼 상추를 심어 놓고 생각보다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상추를 나무라는 사람은 없죠.
대신 이게 왜 잘 자라지 않는지 그 이유를 생각해 볼 겁니다.
거름이 더 필요하거나, 물 혹은 햇빛이 더 필요할 수 있죠.
아무도 상추를 탓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 문제가 생기거나 안 좋은 상황을 만나면 가족이나 친구, 주변의 지인들 탓을 하게 되거든요.
저도 그랬습니다. 비난한거나 '탓'을 하는건 절대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합니다.
저자는 필요한 것은 딱 한가지 오직 '이해'라고 강조합니다.
내가 이해한다는걸 보여주면 아무리 난처한 상황도 좋아질 수 있다는거죠.
둘째는, 시간은 돈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거에 대해서는 먼저, 구글 본사에서 저자가 경험했던 에피소드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2013년, 나는 구글플렉스라 불리는 캘리포니아 구글 본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일 마음챙김 수련 모임을 한 적이 있다.
7백 명 넘는 구글 직원들이 행사에 자원해서 참여했다.
아침 일찍부터 시작해서 앉기 명상, 걷기 명상, 마음 챙겨 식사하기, 온전한 휴식까지 진행했다.
구글 직원들은 젊고 지적이고 창의적이었다.
우리는 그들이 마음을 다하여 수련에 임하는 것을 보았다.
집중의 에너지가 대단히 강했고 수련을 잘 해 나갔다.
그들이 그토록 마음 모아 수련하는 까닭이 평소에 겪는 고통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는 정신적 수련에 목말라 있었다.
우리는 그들이 매우 힘들게 일한다는 걸 안다.
모든 회사들이 사업 성공을 위해 달려가며 어떻게든 업계 1위가 되려는 욕망에 쫓기고 있다.
그래서 많은 젊은이들이 시간과 에너지를 업무와 회사에 쏟고있다.
나는 그들 모두에게 걷기 명상법을 알려주고 천천히 말없이 걸으며 하루를 시작했다.
그렇게 15분을 보낸다음 조용히 자리에 앉아 침묵을 지켰다.
호흡에 마음을 모으는 동안 도 손에 찻잔을 들고 차 맛을 음미했다.
그렇게 아침 고요와 정적을 즐기며 오랜 시간 평화롭게 앉아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다른 직원들도 출근하기 시작했고, 들어오다가 깜짝 놀라 발걸음을 멈췄다.
그들 눈에 들어온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냥 숨을 쉬는 이상한 장면이었다.
전혀 예상치 못한 새로운 무엇이었다.
이제 시간은 더 이상 돈이 아니다. 시간은 평화다. 시간은 삶이다.
4. 프롤로그
저마다 많은 사람들이 바쁘게 삶을 사느라 쫓기듯이 지내며 살고 있습니다.
저자는 그렇게 사는 이유가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고 해요.
사람들은 돈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외로움과 고통을 다룰 줄 모르고,
일을 도피처로 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정작 속에 있는 외로움이나 절망을 마주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그런 때가 있죠.
그래서 그것들을 덮으려고 무언가를 찾습니다.
우리는 몸과 마음이 쉴 줄 모르면 무엇을 어떻게 할 지 모릅니다.
그럴땐 걸어보세요. 누구와 같이 하는 것 말고 혼자 산책을 해보세요.
저자 틱낫한 스님은
"진정한 기적은 물 위로 걷거나 공중에 뜨는 것이 아니라"
"땅위를 걷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라고 합니다.
목적없이 걸으며 잠재의식의 존재를 눈치 채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매일 하나의 기적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