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불안에 지친 마흔에게 마흔이 되면 괜찮아질 줄 알았다. 30대에 시달렸던 불안과 초조함, 타인과 비교하면서 느끼는 열등감도 한결 잦아들 줄 알았다. 커리어도 탄탄해지고, 무엇보다 내 인생이 '안정'될 거라 믿었다. 경제적으로도 조금 더 여유롭고 마음도 단단해져서 쉽게 흔들리지 않으리라 믿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열심히 살아왔지만 여전히 40대의 나는 하루하루 흔들리고 있었다. 마흔이 넘도록 나잇값을 못 하는 것 같아 우울했고, 이제는 정말 늦은 것 같아 불안했다. 나도 여느 사람들처럼 불안하고 힘겨웠다. 누구 못지않게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손에 잡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 나도 그녀처럼 매일 울고 싶었다. 마흔은 원래 완성되는 나이가 아니라 뭐든지 되다 마는 나이다. 과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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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5.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