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나는 부자가 되고 싶었다. 어린 시절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17살에 무작정 의류 쇼핑몰로 뛰어들었고 23개의 부업을 전전하며 밤에는 동대문, 낮에는 학교를 다녔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대학에 진학한 뒤 중소기업에 들어가 회사원으로 일하는 것이 옳은 삶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다. 온갖 조기교육을 받으면서도 공부를 전혀 안 해 결국 특성화고등학교 디자인과에 진학하기 전에는 말이다. 그 당시 아버지와 고모가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고 계셨는데, 자연히 옷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환경에서 자란 터라 나도 옷 파는 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심했다. "그래, 나도 옷을 한번 팔아보자!" 하지만 사실 난 걸려오는 전화도 잘 못 받고 카페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것 조차 어려워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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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14. 16:52